[공간의 미래] 유현준

초판 2021. 4. 25    /   을유문화사   /   p364

 

공간 이라는 물리적 개념을 사회, 정치, 종교, 경제 현상들과 접목하여 이상적인 유토피아 만들기를 소망하는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도서

건축이라는 물리적인 환경, 특히 공간을 소유하고 지배하는 것이 권력과 부를 소유하는 것과 관련있다는 설명은 상당히 설득력 있고 재미있는 내용이다. 높은 곳을 바라보거나 특정된 곳을 모두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지배와 종속 관계가 성립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층간 벽이 두터워지고 이동의 사다리가 멀어지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의식적인 인간 행동이기보다 인간본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행위이기에 어쩌면 대부분의 인간이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는 영역이지 않을까.

동서고금의 건축물이 주는 의미와 역사를 설명하는 도서인 줄 알았는데 단순한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고 여러 분야의 문제에 대해 작가의 가치관과 정치적인 견해, 현재 법의 한계 등을 소신있게 주장하는 모습이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진다.

왜 건축학자가 인구감소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있는지...누군가는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간활용을 통한 산업화, 인류 발전이 있었고 이후 대립, 갈등, 환경오염등의 문제점을 야기했지만 현재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힘도 역시 공간을 현명하게 이용할 때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될때 우리도 중산층의 기준이 프랑스처럼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의 중산층의 기준은 5천만원 이상의 연봉에
30평대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2천cc 이상의 중형차를 끄는 것이다.
모든 기준이 정량화된 지표다.
반면에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중산층의 기준이
나만의 독특한 맛을 낼 줄 아는 요리를 할 수 있다.
즐기는 스포츠가 있다.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다.
외국어를 할 수 있다 같은 정성적 기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