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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의 발견 ▒

담낭용종 진단으로 담낭(쓸개)제거 수술

by HeonyJuny 2022. 8. 29.

난생처음 수술이라는 것을 받게 됐다.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오래된, 건강검진 때 마다 소견란에 적혀 있었던 "담낭용종 추적관찰 요함"
2년전 다발성 용종과 SIZE 가 크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매년 그렇듯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금년 건강검진에서는
왜 큰 병원에 안 가봤냐고 혼나고 나서야 심각할 수 도 있겠구나 긴장을 했다.
큰 병원 CT 촬영결과 0.8cm
수술권장은 1cm가 기준이라는데 의사도 애매한 크기라 지금당장 수술을 요하지는 않으나 최근 몇년간 크기의 변화가 있는 걸로 봐서 향후 몇년안에 1cm에 근접해 수술을 해야할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는 의견
나보고 수술여부 결정을 하라고 하는데....수술을 당장 해도되고 경과를 봐서 향후에 해도 되고....

수술일정은 다시 잡기 힘드니(진료가 끝나면 시스템이 닫혀서 수술일정을 잡으려면 추후에 외래를 다시 진행해한다는)일단 먼저 잡아놓고 상황봐서 연기하던지 취소하던지 하라는 의사의 권유에 얼떨결에 수술가능한 날로 예약을 해 버렸다.

의사도 당장 수술 안 해도 된다는 의견이었고 내년에 다시 건강검진 하고 그 때가서 수술을 다시한번 고민해 봐야지 했던 것과 달리 수술예정일이 다가올수록 내년이 되면 또 검사하고 고민할 일을 그냥 올해 수술로 끝내버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기울더니 어느새 나는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다.

수술전날 입원 하고 수술 후 다음 날 퇴원이라는 2박 3일 일정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다소 완화시켜 주었다.

[1인실 간호병동 / 1박비용 약 47만원]  내가 원한건 5인실 일반병동 이었는데 병실이 없어 상급병실로 강제배정되어 버린....

* 수술 전 입원(d-1) : 간호병동이라 보호자 없이 혼자 입원수속하고 병실로 이동. 14:30경 병실에서 혼자만의 시간. 편하기도 하고 따분하기도 외롭기도..복합적인 감정...저녁먹고 편안하게 하루 마무리

* 수술당일(d-day)

   -   08:00 수술시간 이랬는데 07:00 부터 분주하다. 수술실로 이동해서 대기, 수술에 대한 지침 인지하고 TV, 영화에서만 보던 수술실 내부에 바짝 긴장..어느샌가 마취가 되고 회복실에 누워 있는 나

   -  깨어나니 너무 아프다. 진통제를 벌써 3번이나 놓았단다.  장기를 떼낸 부위가 아픈 것인지, 복강경을 위해 절개한 곳이 아픈 것인지 구분이 안 된다. 전화, 문자가 오지만 휴대폰을 볼 의지나 힘이 전혀 없다.

   - 진통제와 함께 계속 잠이 든다.  수술 후 6시간 쯤...간호사가 소변을 보라고 하는데 전혀 신호가 없다. 억지로라도 소변을 봐야 한다고 하는데...몇번의 시도끝에 성공하고 다시 진통제를 호소하며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수면..

* 수술후 퇴원(D+1)

   -  수술당일은 괜찮았는데 복부에 가스가 찬 느낌, 수술부위 통증으로 식욕과 배고픔은 1도 없고...링겔제거, 피 검사 결과확인 후 퇴원한다는 안내...((난 아직도 많이 아픈데))

   - 퇴원이라고 하지만 아픔과 불편함은 이제부터 시작인거 같은데..아랫배가 불편하고 힘을 못 주니 화장실 큰 일 보는 것도 힘들고...언제부터 일상생활, 회사출근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고...

* 수술 후 (D+2)

   - 수술직후 느꼈던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약간의 견딜만한 고통으로 일상생활이 어느정도 가능

   - 가끔 머리에 두통이 느껴지고 배가 아파 잠으로 고통을 잊는 경우가 있어 아직 출근하기는 무리인거 같음

* 수술 후 (D+3)

   - 어제까지 느껴졌던 통증은 거의 없어지고 짧은 시간 일상의 움직임은 가능하나 장시간 활동시 몸에 무리가 느껴짐

   - 간단하게 샤워 후 수술부위 거즈 제거....상처부위 스티커 같은 반창고가 있는데 떼어내기 두려워 그대로 둠

* 수술 후 (D+4)

   - 출근...머리 어지러움과 식은땀 증세가 있으나 견딜만 함.  누워서 쉬고 싶다는 간절함

   - 음식은 소식과 채식 위주로 해서인지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 같은 증상은 없음

* 수술 후 (D+5)

   - 아침 기상시 누워서 온몸을 쫙 펴서 스트레칭이 가능할 정도로 아래배 힘이 들어감. 살짝 당기는 느낌

   - 걷기 1hr 운동 도전 --> 복부 약간의 통증

* 수술 후 (D+6)

   - 채식위주로 소식을 할때는 못 느꼈는데 일반적인 식사 꾸준히 하다보니 평소보다 양을 줄였음에도 소화가 잘 안되고

     복부가 불편한 느낌이 지속.  병원에서 준 소화제를 먹었는데도 별 효과가 없음.. 양을 더 줄여야 하나 고민 중

   - 천천히 걷기를 지속하면서 아직도 복부에 남아 있는 느낌의 가스를 계속 방출하는 중

* 수술 후 (D+21)

   - 수술후 회복정도 확인을 위해 진료 : 혈액검사로 염증여부 확인 및 몸상태 체크

   - 제거한 용종은 콜레스테롤로 예상했던대로 문제가 없었고 3개월 후 CT 촬영을 통해 장기 최종상태를 확인하기로

   

운동과 음주의 제한기간을 약 한달 정도로 다이어트와 건강을 챙겨보고자 한다.